북한은 16일 한국방송공사(KBS) 제2텔레비전이 제작중인 연속극 <진달래꽃 필때까지>가 북한 당정 관료들의 부정부패, 주민들의 참혹한 생활상 등 북한사회 전반에 걸친 모순과 파행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이비언론 나부랭이들의 너절한 반북 모략극』이라면서 『KBS 제2TV를 폭파하고 작가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對南선전용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한국방송공사가 언론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채 동족 사이에 불화를 조성하고 대결과 분열, 전쟁을 선동하는 용납못할 반역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의 보복은 무자비하고 단호하다. 우리는 한국방송공사 제2텔레비전 창작단을 가차없이 폭파해 버릴 것이며 그 존재 자체를 하늘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방송은 이어 『우리는 한국방송공사 제2텔레비전 창작단의 모략자들이 우리 공화국에 악랄한 도발을 걸면서 선불질을 하는 이상 그에 대해 단단히 계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연속극 창작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서도 쥐도 새도 모르게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북한은 지난 8월2일에도 조선일보의 「김정일퇴진」사설과 관련, 조선일보사를 폭파하고 기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는데 향후 한국 언론들의 對北 심층보도와 관련, 이같은 언론사 폭파 및 언론인 살해위협이 더욱 비등해질 것으로 예상돼 극히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