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CBS라디오 개편]『「재미」로 튀자』

  • 입력 1997년 11월 1일 08시 00분


서세원
「오락성의 강화」.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될 KBS와 CBS 라디오 가을개편은 오락프로의 시간을 늘리거나 진행자를 인기인들로 바꿔 청취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KBS는 2FM의 간판프로인 「서세원의 가요산책」을 확대편성했다. 「패밀리」를 만들어낼 정도로 젊은 청취자층에서 인기있는 서세원의 무대를 매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으로 늘려잡았다. 그러나 이 프로는 비속어의 남발과 지나친 말장난으로 자주 지적을 받고 있어 진행자의 지명도에만 기댄 안이한 편성이라는 느낌을 준다. 2AM에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최병서의 가요 파노라마」(월∼토 밤9.05)가 신설돼 70년대 이후의 인기가요와 히트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퇴근시간인 오후6시부터 진행되는 2AM의 「스튜디오 891」 진행자도 「TV는 사랑을 싣고」의 MC인 이금희로 바뀌었다. 지명도가 있는 여성 MC를 기용해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도. 한편 CBS는 FM의 클래식 음악프로인 「아름다운 당신에게」(매일 오전9.00) 진행자를 시인 김정환에서 방송인 신은경으로 바꾸었다. 또 가요프로인 「12시에 만납시다」(월∼토 낮12.00)의 진행자를 가수 변진섭으로, 최신 팝 가요를 소개하는 「뮤직 네트워크」(월∼토 오후2.00)의 진행자를 MC 이매리로 각각 교체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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