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찬휘 라이브]『남자관객과 키스하면 걸리나요』

  • 입력 1997년 10월 10일 08시 03분


댄스 가수로 알려진 소찬휘(25)는 록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여가수. 댄스 가수로서는 드물게 라이브 공연도 하는데 공연장 분위기는 마치 록가수의 그것. 내지르는 창법이나 힘이 넘치는 무대 연출도 춤과 몸으로만 한몫하는 댄스 가수가 아니다. 덕분에 고정팬도 적지 않다. 『음악의 기본은 파워라고 생각해요』 96년초 댄스곡 「헤어지는 기회」로 데뷔했고 지난 4월 2집에서도 「내가 배운 사랑」 「현명한 선택」 등 댄스곡으로 잇고 있다. 6년 남짓한 무명 시절이 길었던 탓일까. 한림여상 2년때 여성 5인조 록그룹 「이브」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그 뒤로 유명 가수들의 백보컬로 활동했다. 『록을 하다보니 쉽게 알려지지 않아 불안했어요. 사람들에게 먼저 알리고 보자는 생각에서 댄스로 나섰죠. 록계 선배들의 비난도 없진 않았지만…』 이름이 알려진 요즘은 팬들이 그의 음악적 특성을 더 잘 간파한다. 7백여명으로 구성된 팬클럽 「휘몰이」가 『소찬휘는 록을 해야 한다』고 공개 탄원할 정도다. 이미 3집은 록음반으로 계획하고 있다. 작사작곡도 직접 했다. 10일부터 3일간 정동문화예술회관(02―831―1117)에서 여는 라이브 콘서트는 소찬휘가 록뿌리를 담금질하는 무대. 소찬휘는 『그때그때 객석의 느낌에 따라 분위기를 맘껏 달굴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묻는다. 『그런데 공연이 달아올라 남자관객을 무대로 불러내 함께 노래하고 키스하면 공연법에 걸리나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