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시청자 속으로』…올 250만가구 가입 목표

  • 입력 1997년 10월 2일 07시 28분


케이블 업계가 시청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BS 위성과외방송의 중계로 가입자가 급증한데 힘입어 프로그램 공급사(PP)와 케이블 방송국(SO)가 공조를 펼치거나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과외를 하는등 아예 「기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내년초는 24개 지역 2차 SO가 개국하면서 케이블 TV 전국시대가 열리는 시점. 이에따라 경쟁매체인 위성방송과 지역민방이 주춤하고 있는 요즘이야말로 케이블TV 시기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우선 케이블TV 협회는 1일부터 서울 시청 을지로입구 사당역 등 11군데 지하철역에 홍보용 케이블 TV 를 설치했다. 협회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케이블 TV 의 매력을 보여주는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PP와 SO의 공조체제로 음악이나 오락채널에서 지역주민들에 밀착된 프로를 만들기도 한다. 음악채널 m.net는 10월말 전주 지역의 SO들과 함께 대규모 버라이어티 쇼 「고 m.net 고」를 연다. 잠재 가입자들인 지역 주민을 모아놓고 인기프로를 공개녹화함으로써 케이블 바람을 밑바닥에서 일으키겠다는 전략. m.net는 이미 대구 광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개 버라이어티 쇼 「Go m.net Go」를 잇따라 개최했으며 최근 서울드림랜드에서도 서울 동북부 5개 SO와 함께 같은 프로를 공동녹화, 8천여명의 지역주민들의 열기를 모았다. 오락채널 HBS도 30일 창원의 경남방송과 「케이블 TV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 주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국체전 축하쇼 형식으로 열린 행사는 주민 2천여명이 참석,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7일밤 9시 HBS(채널 19)에서 방영한다. 동작 SO는 지역 주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동작구 고교3학년을 상대로 밤 10시반부터 90분간 과외방송을 별도로 방영하고 있다. 동작 SO측은 『지역주민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면 가입자가 늘지 않겠느냐』는 입장. 이밖에도 SO협의회측은 그동안 가입자 확보를 위해 해왔던 지역채널을 통한 생활정보서비스, 설치비 할인 등의 정책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올해 케이블TV의 목표는 가입 2백50만에 유료가구 1백만. 9월 현재는 2백16만에다 유료가구는 77만2천이다. 케이블TV 협회측은 『위성과외방송으로 신바람이 불어온데다 업계에 자신감까지 붙어 올해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허 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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