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8시뉴스 새 진행자 전용학 『半기자 半연예인』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55분


「SBS 8뉴스」의 새 앵커 田溶鶴(전용학·45)씨는 『뉴스의 생명은 바로 공정성』이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청자의 입장이 실려있는 뉴스를 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약 4개월의 「실험」 끝에 밤9시에서 8시로 복귀하는 SBS 「간판뉴스」의 「선장」인 그는 「선원」들이 안심하고 일에 매달릴 수 있을 만큼 당당하고도 자신감있어 보였다. 『뉴스 시간대가 옮겨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이 무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순간의 평가에 연연하기보다는 공정하고 신뢰감있는 앵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법대 출신인 그는 MBC와 세계일보를 거쳐 지난 91년 SBS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장을 지냈다. 방송과 신문의 저널리즘을 두루 접해 현장을 읽는 감각이 뛰어난 데다 깔끔한 외모가 강점. 1개월의 준비 기간에도 불구, 기자에서 앵커로 변신하기에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겸손의 고백. 스튜디오에서 분장을 하고 프롬프터를 보며 발음과 몸짓을 점검하며 「뜨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연습은 꽤 했지만 아직도 스스로 어색한 느낌이 있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그의 「앵커론(論)」은 「기자+연예인」이 돼야 한다는 것. 줄곧 취재기자로 뛰어온 경험으로 살아있는 현장 흐름을 전하는 한편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연예인적 감각도 덧붙이겠다는 다짐이다. 뉴스시간이 한 시간 빨라졌으므로 영상제작 등에 약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SBS의 저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아빠가 앵커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매일 뉴스만 봐야 하느냐고 고민합디다. 신뢰감은 물론 재미가 있는 뉴스로 아이들의 손이 자연스럽게 채널 6에 맞춰지도록 하겠습니다』 〈김갑식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