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여행]m.net 「여기는 가요발전소」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30분


케이블 음악채널의 간판프로는 시청자들의 신청곡으로 꾸미는 리퀘스트 쇼다. 「보는 FM」이라는 음악 채널의 속성상 대중 음악팬들이 신청곡을 띄우는 엽서와 팩스가 프로당 하루 2백∼3백건. 마치 FM 라디오처럼 케이블 음악 채널도 음악팬의 친구로 통하는 셈이다. m.net(채널 27)의 「여기는 가요발전소」(월∼토 오후 6∼8시)는 대표적 리퀘스트 쇼중 하나. 96년 3월 처음 시작한 뒤 줄곧 m.net의 간판 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는 요일별 코너를 통해 대중음악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특히 시청자들이 1일 비디오자키(VJ)로 참여하는 코너 「발전소 견학」(월)은 2백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만큼 인기다. TV출연을 낯설어하지 않는 영상세대의 입맛을 포착, 호응도를 높인 것이다. 이 코너는 1일 VJ로 출연한 시청자가 영상물을 직접 제작해서 선보이는 「우리동네 사람들」 등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 화요일 마련되는 「가요 병동」은 네티즌 음악팬들의 열기가 가득한 곳. 가요계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PC 통신으로 조망한다.특히 통신자들이 가요계의 속사정을 미주알 고주알 늘어놓는 대목은 연출진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또 수요 코너 「예약 녹화」는 특정 가수의 고정팬을 집중공략한다. 한 가수의 뮤직비디오와 공연 실황으로 꾸미고 있어 녹화를 예약해두는 고정팬이 적지 않다. 「여기는 가요발전소」의 인기 전략은 신세대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선곡과 작위적이지 않은 연출. 「발전소장」으로 불리는 VJ 최할리는 『음악 채널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프로』라며 『단순한 잡담에서 벗어나 대중음악의 정론과 반론을 펼치는 토론의 장도 마련해 「깊이」를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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