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시장을 잡아라』…금강기획-제일제당도 본격 진출

  • 입력 1997년 6월 3일 11시 50분


금강기획과 제일제당이 비디오 시장에 본격 진출, 대기업들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비디오시장은 삼성 대우 SKC 새한 등 「빅4」가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멀티미디어그룹을 지향하는 금강기획 제일제당이란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계열 금강기획은 이달부터 자체 제작한 국산영화 「패자부활전」과 수입영화 「맥시멈 포스」 「용서받지 못할 관계3」 「몽차몽차」등 4편의 작품을 비디오로 출시했다. 금강기획은 이 비디오物에 「비디오 플러스」란 자체브랜드를 사용했으며 다음달에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비롯해 매달 4편 정도의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삼성 대우 새한 SKC 등과 같이 직판유통망을 구축하지 않고 전국 26개 도매상과 계약, 대리점 유통을 통해 반품이나 재고물량을 해결할 계획이다. 금강기획은 비디오 유통을 「대여시장」과 「소비자직판시장」으로 이원화, 대여시장에는 해외판권구매와 국내 제작 등을 통해 비디오작품을 보급키로 했다. 금강기획은 이를 위해 지난해 美 사반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 계열의 미라맥스 라이셔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 등과 작품독점공급 및 장기수급계약을 했다. 소비자 직판시장에서는 어린이 비디오 학습교재물 위주의 다양한 기획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제일제당은 「샤인」 「인샬라」 「비밀과 거짓말」등 자사가 제작하거나 수입한 영화들을 다음달부터 차례로 비디오 대여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제일제당은 그러나 현재 영화제작 및 극장업에 주력키 위해 비디오 대여시장에는 직접 뛰어들지 않고 기존 대기업에 판권을 파는 방식으로 간접 진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최근 「三星家」의 한 일원이며 비디오시장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새한에 「인샬라」 「바리케이드」 「산부인과」등 19편의 작품에 대한 판권을 넘겨 다음달부터 비디오시장에 내보내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대신 슈퍼마켓을 통한 「소비자직판시장」을 강화, 디즈니 만화 「토이스토리」 「포카혼타스」 「알라딘」등을 판매중이며 합작법인 「제이콤」에서 제작한 「인샬라」 「바리케이드」 「산부인과」등의 영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전국 백화점을 비롯, 5천여개에 달하는 대형 슈퍼마켓을 통해 비디오 판매사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블TV인 「G-TV」는 「학생부군신위」 「지상만가」등을 제작, 비디오시장에 진출했으나 모그룹 진로가 경영위기를 맞아 매각될 처지에 놓여 현재 비디오 출시를 중단한 상태다. 올 1.4분기 대우(우일영상 시네마트)와 삼성(스타맥스 드림박스) SKC 새한등 국내 비디오 제작업체의 총매출액은 판매가 기준으로 5백5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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