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봄 대공세」…『역전의 용사 다 모여라』

  • 입력 1997년 3월 12일 08시 04분


구봉서
[이원홍 기자] 「돌아온 선봉장들」. 최근 1,2년사이 KBS에 밀렸던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해 「3월 대반격」에 나선 MBC에서 「옛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직제작국장, 원로코미디언, 제대한 옛 스타들, 타 방송사 연기자…. MBC는 3월 개편에 맞춰 「총동원령」을 내렸다. 구봉서 한무 백남봉 남성남 등 원로 코미디언들이 돌아왔고 제대한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차인표를 타방송사와의 경합끝에 되찾아왔다. 타방송사의 탤런트 박상아 최진실을 고생끝에 빼내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까지 쇼 드라마 등 TV제작을 총괄하던 이병훈 전제작국장을 일선 PD로 「백의종군」시켰다. 결과는 「노병은 강하다」는 것. 이병훈PD가 KBS출신 박상아를 투입한 새 일일드라마 「세번째 남자」는 지난 3일 첫방송에서 시청률 22.4%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구봉서 한무 등이 나선 「웃는 세상 좋은 세상」도 14.3%로 종영이전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던 「우정의 무대」가 10% 안팎에 그쳤던데 비해 호전되었다. 이휘재가 새로 MC를 맡은 「쇼 토요 특급」도 19.4%를 기록해 종영 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비해 두배나 시청률이 높아졌다. 이들의 선전에 힘입어 MBC는 지난 4일과 9일 방송사 전체 시청률에서 13.1%와 14.1%로 KBS를 누르고 모처럼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낙관은 이르다. KBS2 「첫사랑」이 여전히 50%대의 시청률로 초강세를 보였고 KBS1 일일드라마 「정때문에」, SBS 「꿈의 궁전」 「임꺽정」 등이 30%대의 시청률을 보이는 등 MBC보다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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