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然琇·金甲植·李元洪기자」 KBS MBC EBS CBS 등 4개 방송사 노조의 파업이 10일로 나흘째에 접어들자 회사측은 탤런트 가수 등 연예인을 프로그램 진행자로 고정 배치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4개 방송사들은 파업 1주일동안 간부와 비노조원들의 긴급 투입으로 간신히 정규 편성을 지켜왔으나 이번 주말부터는 결방 또는 대체되는 프로가 늘 것으로 보인다. KBS의 경우 「TV는 사랑을 싣고」의 이금희 아나운서 대신에 탤런트 홍리나가 진행을 맡았으며 손범수아나운서가 진행하던 2TV 「가요톱10」은 가수 유열이 진행한다.
부부 MC인 임백천 김연주가 KBS2 「연예가중계」와 KBS1 「아침마당」을 각각 진행하며 KBS1 「6시 내고향」은 슈퍼탤런트 출신의 리포터 염정연이 투입됐다.
「KBS9뉴스」는 황현정아나운서가 빠지는 바람에 유근찬앵커와 박근혜리포터가 진행하고 있고 「KBS뉴스라인」도 임성민아나운서에서 이정민리포터로 대체됐다. KBS측은 녹화방영분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주까지 정상 운영에 차질을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8일 2TV 「문화가산책」이 영화로 대체되는 등 파업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MBC는 파업으로 뉴스진행에 차질을 빚자 9일 오전6시 「굿모닝 코리아」에 최우철 런던특파원을 조기 귀국시켜 긴급투입했다.
이밖에 「출발 비디오여행」은 19일 방송부터 홍은철아나운서대신 영화배우 김명곤이 진행을 맡는다. 한편 「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 「1318 힘을 내」 「PD수첩」 「경찰청 사람들」 등 MBC교양프로의 상당수가 다음주부터 결방이 예상돼 방송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CBS는 간부와 비노조원 등 내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방송을 끌어나가고 있으나 FM의 경우 한사람당 하루 5∼6시간, AM은 한사람당 3프로씩을 연출하는 등 과부하가 걸려 파행이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