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초청공연 「태원예능」 거액 적자로 부도위기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지난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국내공연을 주관한 태원예능(대표 정광택)이 거액의 적자를 보고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태원예능은 6일 서울시를 상대로 『공연장 사용료 18억여원을 낼 수 없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태원은 마이클 잭슨 초청공연으로 무려 24억8천여만원의 적자를 봤다. 입장권 판매수입은 56억2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총비용은 △진행비 55억9천만원 △판매수수료와 입장권할인액 1억8천만원 △경기장 사용료와 세금 23억3천만원 등 모두 81억여원이었다는 것. 서울시는 최근 이중 경기장 사용료 15억원과 문예진흥기금 3억2천만원 등 18억여원을 12일까지 내지않을 경우 태원이 가입한 보증보험회사에서 18억여원을 받아가겠다고 통보했다. 태원이 서울시를 상대로 가처분신청을 낸 것은 이에 따른 궁여지책인 셈. 태원측은 신청서에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은 성공적이었지만 공연유치반대운동 등 각 사회단체들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 적자를 보게 됐다』며 『서울시가 시설유지비를 훨씬 초과한 사용료를 징수해 막대한 이익을 보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徐廷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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