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K바이오’를 단독 조명하는 공식 세션이 열렸다. 세션에서는 한국 바이오 산업이 대규모 생산 역량을 갖춘 제조 거점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가 주목하는 ‘아시아의 혁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오USA 둘째 날인 23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는 ‘코리아 라이징: 아시아의 차세대 혁신 허브에 늦지 마라’는 제목의 세션이 진행됐다. 바이오USA 공식 무대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을 별도 단독 세션으로 다룬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변화로 평가한다.
세션에는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스콧 드와이어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사업개발 책임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 배경과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한국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프라와 안정적인 공급망,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최 부사장은 “첨단 인프라와 효율적인 건설 환경,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생산시설을 업계 평균보다 40% 빠르게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참석자들은 서구 제약사들이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과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초기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드와이어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은 “한국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포트폴리오에서는 한국의 혁신 기술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찾는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가 한국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과제로는 자본력이 꼽혔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한국의 바이오텍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금방 알고 틈새시장도 잘 찾는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펀드 등 자본 유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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