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베트남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 리후후와 국내 게임 스타트업 스프링컴즈의 실적이 올해 1분기(1∼3월)부터 반영되면서 모바일 캐주얼 부문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2분기(4∼6월)부터는 독일의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까지 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부문 매출은 35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반영 예정인 저스트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저스트플레이의 성과에 대해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2분기부터 실적이 합산되기 시작하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매출 규모가 수치상으로도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는 단순한 외형 성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MMORPG 중심이었던 기존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후후, 스프링컴즈, 저스트플레이 인수를 통해 캐주얼 장르 기반을 확보하면서 소수 대형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컸던 기존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저스트플레이는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캐주얼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엔씨는 향후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내 시너지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홍 CFO는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추가 인수합병(M&A)과 기존 인수 법인 간 시너지 창출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리후후, 스프링컴즈의 빠른 개발 속도, 저스트플레이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MMORPG 중심 기업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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