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공기업 첫 중기 지원 ‘업의전환’… 협력사 기술개발-시장진출 도와
지역 골목상권에 24억 금융지원… 일자리 등 지역경제 변화 이끌어
2025년 한국동서발전 업의전환 지원사업 착수보고회. 한국동서발전 제공
탄소중립 정책과 전력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석탄발전 축소, 재생에너지 확대, 분산형 전원 확산 등 전환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산업구조와 지역 경제, 고용 환경 전반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석탄발전을 운영하는 에너지 공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향을 조정하고 대응하는 주체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기회를 균형 있게 배분하고 산업·지역·고용 전반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협력기업의 ‘업의전환’ 지원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동서발전의 핵심 과제다. 동서발전이 2023년 공기업 최초로 시작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협력사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석탄화력발전 폐지 확대 정책으로 협력기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자체적인 업의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업 역량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협력기업을 △초보 △도약 △성장 기업으로 분류해 전환 아이템 발굴, 시제품 제작, 사업화 및 시장 진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기존 화력발전 필터 생산 업체였던 ㈜이피아이피는 업의전환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와 수소연료 분야로 사업을 전환했으며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첫 번째 졸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서발전은 업종 전환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역량 개발을 돕기 위해 발전사, 지자체, 교육기관 협업을 통해 석탄발전소 내 정비를 위한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신재생 및 신사업 분야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9개사에서 98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13개사에서 322명이 참여하며 지원 범위를 넓혔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지난해 신규 일자리 19명을 창출하고 신규 특허출원 2건, 신규 매출 105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도출하며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서발전은 석탄발전 관련 협력사 외에도 발전소 폐지 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섰다. 당진시, 하나은행과 협력해 저금리 특례금융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전통시장 및 생활업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총 24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약 80개 업체가 혜택을 받았으며 이자율을 약 2%p 대로 낮춰 경영 부담을 완화했다.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생산·부가가치 유발 약 65억 원, 취업 유발 28명의 효과로 이어지며 전환 과정에서 지역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단순한 발전원 전환이 아닌 산업과 지역, 고용을 포함한 구조적 변화로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협력기업 지원, 지역 경제 보호, 산업 생태계 유지를 중심으로 전환 과정의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기업 역할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향후 에너지 전환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요 변화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산업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 또한 전력 생산을 넘어 전환 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에너지 전환은 발전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일자리,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라며 “공기업은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완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협력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전환 과정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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