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Global Energy Leader Roundtable)’이 개최됐다. HD현대 정기선 회장(뒷열 맨 오른쪽)과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앞열 맨 오른쪽)는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발췌
HD현대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특수목적법인 엔십 티엔(NSHIP TN)과 사가르말라 금융공사(SMFCL)와 함께 조선소 설립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SHIP TN은 인도 중앙정부 산하 VOC 항만청이 주도해 설립한 법인으로 향후 정부 지원 정책과 각종 인센티브를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기존 지방정부 중심이던 협력 구조를 중앙정부까지 확대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인도 타밀나두주와 조선소 건설 관련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정기선 회장이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가 조성하는 조선 투자펀드와 함께 합작 조선사를 설립하고 최대 주주로서 운영 전반을 맡을 계획이다. 투자 규모와 지분 구조는 현재 논의 단계다.
인도 정부는 합작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자국 선박 건조 물량 일부를 HD현대의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고, 현지 인력을 파견해 기술을 습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성된 인력은 향후 신규 조선소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HD현대는 또한 인도 현지에서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선 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해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블록, 엔진 등 관련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고, 이를 통해 국내 조선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며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신규 물량 확보는 물론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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