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호주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사업권을 영국계 기업에 매각했다. 삼성물산이 미국 외 시장에서 발전 사업권 수익화에 성공한 첫 사례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호주 퀸즐랜드주 던모어 지역의 태양광·ESS 프로젝트 발전 사업권을 영국 에너지 기업 옥토퍼스 그룹의 호주 자회사인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태양광과 ESS를 혼합한 발전은 해가 뜰 때만 가능한 태양광 발전의 한계를 ESS로 보완하는 것이다.
이처럼 발전 사업권을 만들어 파는 방식은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 중 하나다. 발전소 부지 사용권을 얻고, 해외 정부로부터 각종 인허가 등을 따내는 등 복잡한 단계를 마친 뒤 그 결과물인 사업권을 파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발전 사업권 매각을 통해 누적 3억 달러(약 4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번 프로젝트 부지 크기는 서울 여의도의 약 2배인 538ha에 달한다. 설비 용량은 300MW 태양광과 150MW·300MWh BESS(배터리 ESS)가 혼합된 구조다. 낮 동안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든다. 그 중 일부를 300MWh 용량의 배터리 단지에 저장했다가, 야간에도 전기를 공급하는 식이다. 이는 호주 현지에서 6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