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대책 나올때마다 거래량 ‘출렁’…평균 매매가 13.1억

  • 뉴시스(신문)

월별 -50.1%~+180.9%까지 거래 급등락
11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39.6% 증가
“서울서 진입장벽 낮은 수도권 이동 현상”

ⓒ뉴시스
올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13만1734건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25만4506건을 분석한 결과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 증감률은 최소 -50.1%에서 최대 +180.9%까지 벌어졌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확대 재지정이 있었던 2월과 3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9%, 139.5% 증가했다. 이후 4월은 23.6%, 5월은 60.9% 상승으로 증가 폭이 다시 축소되며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됐다.

6·27 대출 규제가 발표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59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가장 많은 수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7958건과 비교해 58.3%(4637건) 급증했다.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나온 9월 거래량은 8975건으로 전년 동기(3195건) 180.9%(5780건)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9월의 경우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으로 거래가 줄어든 시기여서 올해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3중 규제’로 묶인 이후에는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494건으로 대출 규제를 받던 전년 동기(3558건)보다도 29.9%(1064건) 줄며 거래가 위축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11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789건으로 전년 동기(7730건) 대비 39.6%(3059건) 늘어 서울과 대비됐다.

서울 아파트 11월 평균 매매가는 13억104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2만원(5.0%)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73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만원(1.6%) 상승했다. 두 지역을 비교해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경기보다 7억8310만 원 높다.

지난달 전년 대비 평균 매매가 증감률을 면적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국민평수(전용면적 85㎡ 초과 102㎡ 이하)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경기 지역은 소형 평수(60㎡ 초과 85㎡ 이하)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의 면적별 전년 대비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60㎡ 이하 15.9% ↑ ▲60㎡ 초과 85㎡ 이하 4.8% ↑ ▲85㎡ 초과 102㎡ 이하 9.3% ↓ ▲102㎡ 초과 135㎡ 이하 6.7% ↓ ▲135㎡ 초과 0.7% ↑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는 ▲60㎡ 이하 3.9% ↑ ▲60㎡ 초과 85㎡ 이하 5.5% ↑ ▲85㎡ 초과 102㎡ 이하 10.0% ↓ ▲102㎡ 초과 135㎡ 이하 11.9% ↓ ▲135㎡ 초과 21.1% ↓ 등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확대, 주택담보대출 규제, 주택공급 확대,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며 ”대출 부담과 매수 심리 위축으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위성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