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韓 첫 ‘올해의 에이전시’상
현대차그룹, ‘최고 캠페인’ 등 받아
‘밤낚시’ 기획자는 ‘올해의 마케터’
‘밤낚시’(사진)는 배우 손석구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단편영화다. 총 길이 13분도 채 안 되는 이 영화는 독특한 점 세 가지가 있다. 이 짧은 영화가 CGV 극장에서 1000원에 유상 상영됐다는 점, 모든 화면이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 시점으로 촬영됐다는 점,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레디트의 등장인물 목록에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5’가 포함됐다는 점.
영화와 광고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든 ‘밤낚시’를 기획한 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2025 원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올해의 브랜드’와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됐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영향력이 높은 비영리 단체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가 수여하는 이 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권위 있는 광고제로, 2020년 출범한 이후 한국 브랜드와 광고대행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해당 타이틀은 BBDO, 레오버넷, 오길비 등 글로벌 대형 에이전시가 차지해 왔다.
현대차그룹도 같은 기관에서 ‘올해 최고의 캠페인’ ‘올해의 마케터’로 선정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어워즈는 단순히 광고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심사 기준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낚시’는 이 같은 평가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크리에이티브 효과성’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최고상(Best of Discipline)을 받는 등 총 12개 상을 수상했다. ‘밤낚시’를 기획한 현대차 지성원 브랜드마케팅본부장도 ‘올해의 마케터’로 선정됐다.
이노션은 그 외에도 시설이 오래된 공중목욕탕을 리모델링해 주 이용층인 고령층 주민들이 낙상 등의 사고 없이 안전하게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목욕탕’ 프로젝트 등 자체 사회적 책임(CSR) 프로젝트에서도 2개 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이노션이 함께 창의적 역량을 쌓아 새로운 시도를 해 온 경험이 모여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현대차와 기아도 주요 연구실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심사에서 인증을 받아내며 안전관리 수준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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