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PBR 10’ 발언논란에 “PER로 순간 착각…불찰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1일 17시 57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06. 뉴시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06. 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정도”라고 발언한 데 대해 “PBR을 주가수익비율(PER)로 순간 착각하고 답변드렸다”며 사과했다. PBR과 PER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코로나 팬데믹 같은 재난 상황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코스피의 PBR은 0.7∼1.3을 오갔다. 1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볼 수 있다.

구 부총리는 21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PBR 언급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재위원장의 질의에 “제 불찰이기 때문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구 부총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PBR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질의에 3~4초가량 답변을 주저하다가 “10 정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1”이라며 “대만이 2.4, 일본이 1.6,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1.6, 1.7이고 신흥국 평균이 1.8”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내 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었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2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우리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얘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게 그 PBR”이라면서 “PBR은 모르면 안된다. 기재부 장관이 주식시장의 기본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구윤철#기획재정부#PBR#PER#주가순자산비율#주가수익비율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