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상승에…정부 “설 대비 물량 풀고 할인행사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6일 18시 27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배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배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성수품인 배추, 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현재 보관 중인 배추의 품위 상태 및 도매시장으로 방출·공급되는 배추의 출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장 성수기가 끝나 가정소비가 많지 않은 시기지만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배추 작황 부진 등으로 이달 들어서도 도소매 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배추·무 할인 지원,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 확대, 할당관세 등을 통해 설 명절 기간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우선 이날부터 29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정부 가용물량 총 1만550t을 하루에 200t 이상씩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종료된 배추 수입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추가로 연장해 공급 부족에 대비한다. 무 할당관세 적용기간은 2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올해 봄배추, 봄무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4.7%,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급 대책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에서는 시장에 배추, 무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재기, 가격 담합 등 불법유통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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