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33억달러…2년 연속 증가세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8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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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1개 해외건설 기업 95개국서 606건 사업 수주
중동 114억 달러, 북미 103억 달러, 아시아 68억 달러 순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장충돌 등의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321개 해외건설 기업이 95개국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한 결과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33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 310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333억 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114억 달러, 전년 대비 34.3%), 북미·태평양(103억 달러, 31%), 아시아(68억 달러, 20.4%) 순으로 중동 지역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 달러(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 달러(28.5%), 대만 15억 달러(4.5%)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58억 달러, 47.4%), 건축(121억 달러, 36.5%), 토목(19억 달러, 5.7%) 순이었으며,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318억 달러(95.6%), 투자개발사업은 전년(10.2억 달러, 3.1%)보다 소폭 증가한 14.6억 달러(4.4%)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수주는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은 지난 2022년 대비 수주액이 24억1000만 달러가 증가해, 지역별 수주 순위 상승도 2022년 2위에서 지난해 1위에 올라섰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 달러)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 달러) 등의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국가별 1위를 차지한 미국은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이 증가했다.

그간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돼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 순방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건설 진흥은 국가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금년에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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