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첫 확대 기관장회의…“공공기관 변해야 국민 체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7일 14시 12분


코멘트
“정책의 일선에서 국민들하고 맞닿아있는 소속 공공기관이 변화해야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소속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의 기관장 48명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까지 현장과 소통했다면 내년 1월부터는 기관과 소통할 계획을 잡고 있다”며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이날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소속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방안과 K-컬처 해외 진출 및 외래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년회 느낌도 있고 새해를 어떻게 시작할지 의논도 필요할 것 같아서 모두 불렀다”는 유 장관은 “각자가 일하는 게 아니고 협업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은 만큼 기관 간에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회의를 시작했다.

해외 비즈니스 센터, 한류 박람회 확대 개최 등 K-컬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화두가 된 것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운영될 ‘코리아 하우스’였다.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파리올림픽 기간동안 3층 규모의 코리아 하우스를 임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안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지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 관광·문화 콘텐츠 외에도 기간 동안 문화예술단체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에 호응해 “(기관과 단체들이)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겠다”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으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K-컬처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 등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국제문화 교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문체부 조직 개편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파리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그 전후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걸 집중적으로 해볼 생각이에요. 국내에서부터 파리까지 연계되는 대한민국 축제 한마당처럼 산업, 예술, 관광, 체육 다 연계될 수 있도록 구상해보려고 합니다. 관계 기관에서도 같이 구상해주세요.”

전날 연극계 현장간담회에서 대학로에서의 ‘대규모 연계 행사’을 언급한데 이어 유 장관은 이날도 ‘축제 한 마당’을 강조했다. “내년에는 무언가 요란하고 보글보글했으면 좋겠다”고 표현한 유 장관은 “업계 예술가는 물론 관계자들도 뭔가 판이 벌어지는구나 느낄 수 있게끔 콘텐츠 분야에서도 엑스포나 마켓을 확실하게 열어줬으면 좋겠다”며 기관들의 협업을 강조했다.

지역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스포츠 관광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스포츠 관광의 경우) 융복합 사업을 해야하는데 체육과 관광이 섞여있다보니 예산 심의에 들어갈 때 이도저도 포함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 등 스포츠와 관광을 함께하는 것을 구상 중이고 스포츠 대회 이벤트 유치부터 시작해서 관광과 연결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전국의 문화시설 점검’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전국 지자체가 활성화되면 시설 유치가 늘어잤지만 그 활용도가 턱없이 낮다”며 “체육관, 도서관, 회관 등을 따로 짓는 것이 아니라 복합시설로 지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 유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며 동의했다.

한편, 유 장관의 취임 후 처음으로 기관장이 다함꼐 모이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특별하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기관이 많다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됐다”며 “미술관 입장에서도 해외 홍보가 중요한데 해외문화홍보원 등과 함께 협력해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