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 선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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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LG그룹

LG는 인공지능(AI)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7월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이는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첫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된 모델이다. 엑사원 2.0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됐고 학습 데이터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언어), 디스커버리(난제), 아틀리에(창작)를 차례로 공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다른 대화형 AI들과는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에서도 근거를 찾아내 답변을 생성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AI가 질병, 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플랫폼이다. 엑사원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문자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을 적용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 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 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엑사원만의 멀티모달 특성을 살려 사람과 AI가 협업해 세상에 없던 창조적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이다. 엑사원 아틀리에에는 처음 보는 이미지를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는 ‘캡셔닝 AI’ 기능이 탑재돼 이미지 검색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인 문장이나 키워드 등의 메타 데이터를 만든다.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하면 제품의 이미지를 입력해 마케팅 문구를 생성하거나 특정 동물 등의 이미지를 입력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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