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조원대 분기 영업익 회복
“철강 판매 정상화-가격 상승 영향”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생산과 판매가 부진했던 포스코홀딩스가 1년 만에 1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올 2분기(4∼6월) 매출이 20조1000억 원, 영업이익이 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85.7%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인근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뒤 올해 초 설비를 완전히 복구하고 2분기부터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했기 때문이다. 조선,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이 호황을 보이고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철강 가격이 상승한 것도 포스코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적이 회복되고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먹거리로 투자한 2차전지 소재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 이날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2.1% 오른 주당 48만8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는 24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날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포스코DX는 올 2분기 매출 3693억 원, 영업이익 3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1%, 137.4% 증가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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