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4년간 수차례 코인 ‘에어드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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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의혹]
‘위믹스’ 최대 수백만개 뿌린듯
‘마브렉스’도 작년 6만2600개
업체 “마케팅일 뿐… 로비 없었다”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 위믹스를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 2022.12.08. 뉴시스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 위믹스를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 2022.12.08. 뉴시스
‘위믹스’와 ‘마브렉스’ 등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에 휩싸인 게임사 코인들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수차례 에어드롭(코인 무상 제공) 형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상장일인 10월 28일을 전후로 ‘에어드롭’ 이벤트를 열었다. 상장 전인 10월 26∼27일엔 총 100만 개 한도에서 계정당 최대 5만 위믹스를 수령할 수 있었다. 상장 후엔 총 105만 개 한도에서 누적 거래량 및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위믹스가 차등 지급됐다.

이후 2021년 9월 한가위를 기념해 4만 개, 지난해 1월에는 고객감사 명목으로 1만 개가량의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시세 등을 감안할 때 빗썸에서만 9억 원가량의 코인이 무상 지급된 것이다. 다만 참여율 등에 따라 예고된 모든 코인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어 실제 총지급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올해 2월 18만 개가량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시로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거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3월 8일부터 14일까지 5만 개, 거래소 ‘빗썸’ 및 ‘비트루’ 상장 당시인 5월쯤 1만2600개가량의 코인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에어드롭을 통한 로비 의혹은 부정하며 “에어드롭은 상장 시점이나 이벤트 차원에서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코인 에어드롭#위믹스#마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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