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로 신소재 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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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효성티앤씨, 재활용 섬유 개발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
효성중공업, 액화수소 공장 건립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만든 상의.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만든 상의.
효성그룹은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넘어 ‘고객 몰입 경영’을 실현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소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고객 몰입 경영은 조현준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새해 필승 전략이다. 경영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점유율 32%로 1위인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 및 판매하며 축적된 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으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말 울산공장에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했고, 최근에는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 및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탄소섬유’라는 신소재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수소탱크. 효성그룹 제공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수소탱크. 효성그룹 제공
2022년에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의 ‘H3065(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기존 소재보다 가벼우면서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녔다. 효성이 해당 소재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완공 시점에 맞춰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 원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서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 t까지 늘릴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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