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벤처투자 지난해 12% 줄어

  • 동아일보

6조7640억… 규모는 역대 2번째
‘K콘텐츠’ 음반-영상 투자는 늘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경제 위기 영향으로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11.9%(9162억 원) 감소한 6조7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액수가 줄었지만 역대 최대였던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하반기(7∼12월) 본격화된 글로벌 고물가·고금리 위기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같은 기간 벤처 선도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벤처투자액이 각각 30.9%, 40.7%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감소폭이 비교적 작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액의 70.5%가 집중됐다. ICT 서비스(2조3518억 원)와 유통·서비스(1조3126억 원) 투자액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3.2%, 9.8% 감소했고 바이오·의료(1조1058억 원)는 상장 기업의 주가 하락, 기술특례 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34.1% 줄었다.

반면 영상·공연·음반 투자(4604억 원)는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K팝·K드라마의 세계적 유행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화 관람 회복 등이 투자 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 투자는 전년 대비 7.8%(1452억 원) 늘어난 2조50억 원으로 처음 2조 원을 돌파했다.

#경제위기#벤처투자#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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