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으로 산다더니…지난해 쌀 소비량 56.7㎏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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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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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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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고, 직접 지어 먹는 쌀밥 대신 가공식품 등으로 끼니를 대체하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0.4%) 줄어든 것이다. 연간 쌀 소비량은 1984년 이후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제로 30년 전인 1992년(112.9㎏) 소비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55.5g으로 1년 전(155.8g)보다 0.2% 줄었다. 밥 한 공기의 쌀이 90~100g이라고 할 때 하루에 쌀밥 두 그릇을 채 먹지 않는 셈이다.

다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감소 폭은 △2019년(3%) △2020년(2.5%) △2021년(1.4%)에 비해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치솟은 물가에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고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69만1422톤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레토르트 식품, 냉동 식품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에서 14만4595톤의 쌀을 소비해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즉석밥 등 반조리 형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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