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사, 일 매출 7700억…정의선 리더십 ‘우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7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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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3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년전 회장에 오른 뒤 전기차 등 새로운 사업에 역점을 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3사 매출 합계 281조원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81조원에 달한다. 3사 모두 한 해 전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간 하루 7700억원꼴로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9조원, 16조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줄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0%를 넘었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40% 넘게 늘며 3사 순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현대차그룹 3사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배경은 수익성 좋은 차량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 덕분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6, 코나EV, 기아의 EV6 등 전기차 판매가 부쩍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도 차량 전동화 부품 관련 매출이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전동화 부품 관련 매출이 사상 처음 9조원을 넘어서며,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과 판매가 늘었고,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영업으로 수익성도 좋아졌다”며 “달러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지속된 점도 실적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장 취임 2년, 정의선 리더십 우뚝
현대차그룹 3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쓴 배경에는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았던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기업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성장동력을 홥고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세계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전동화 ▲소프트웨어 ▲미래 모빌리티 등 새로운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과 EV6 같은 전기차 모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을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닌 자동차부터 반도체, 에너지, 소프트웨어, 항공,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르노그룹을 제치고 도요타·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5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12년 만에 명실상부 세계 3대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총 307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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