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임 사외이사에 유명희 전 통상본부장·허은녕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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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일 13시 19분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삼성전자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삼성전자는 유 전 본부장과 허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추총회를 11월 3일 개최한다고 1일 공시했다.

유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인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9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이후 정부 경제통상대사를 거쳐 현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허은녕 서울대학교 공과대 교수.ⓒ 뉴스1
허은녕 서울대학교 공과대 교수.ⓒ 뉴스1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한림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경제통상 전문가와 에너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건 글로벌 공급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시급한 경영 현안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삼성전자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존 6명에서 4명까지 줄었었다.

신규 선임됐던 한화진 사외이사가 새 정부의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지난 5월 별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도 기존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에서 4대 5 비율로 역전됐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임명해야 한다.

사외이사 결원은 내년 3월 열리는 다음 정기 주총에서 선임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이른 시점에 임시주총을 열어 선제적으로 사외이사를 충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이사회 독립성을 빠른 시일 내에 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김한조 이사회 의장 등 기존 사외이사들의 요청도 있었던 것도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박재완 전 의장에 이어 김한조 의장이 두번째로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사외이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시주총에도 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정기 주총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시스템과 온라인 중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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