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국내 최초 육상순환여과 연어 스마트양식 본격화… 테스트베드 착공식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19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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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경대 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착공
국내 최초 사육수 99% 이상 재사용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해소… 청정 연어 생산
GS건설 첨단 수처리 및 ICT 기술 집약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폐쇄식 육상순환여과 방식 연어 양식 시설을 착공하면서 스마트양식사업을 본격화했다.

GS건설은 19일 부산 기장군 소재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에는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와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이병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상도 에코아쿠아팜 대표 등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0년 7월 GS건설은 부산광역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민간투자자로 참여했다.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부산시 기장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내 6만7320㎡ 부지에 지하1~지상2층 규모로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연간 500톤 규모 대서양연어를 생산하게 된다. 테스트베드에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가 설치된다. 다양한 센서 정보를 통해 수처리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과 사료 자동 급이 장치 등과 재생에너지 활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 구축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감도
부산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감도
GS건설은 테스트베드 착공에 앞서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했다. 에코아쿠아팜은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연어 시험 양성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초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질병 예방 및 대응기술 연구를 완료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국내 최초로 사육수의 99% 이상을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 첨단시설이다.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어놓고 바닷물을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연어를 키운다. 오염된 양식수도 재처리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바다로 보내진다. 이 방식은 기존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된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연어를 온대성 기후인 국내에서 연중 생육하기 위해서는 수처리 기술과 냉방 유지 및 효율화를 위한 건축 기술이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핵심기술 관련 ICT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ICT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육상 양식 시설로 조성될 전망이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언어를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초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추후 스마트양식시설에서 생산한 연어를 소비자에 공급하기 위한 공동 상품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CJ피드앤케어(Feed&Care)와는 양식연어용 사료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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