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해 말까지 러 원유 수입 90% 축소”…물가 더 오르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1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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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유럽연합(EU)이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즉각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EU가 수입하는 러시아 원유의 약 67%에 달하는 양이다. EU는 33%를 차지하는 송유관을 통한 육로 수입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러시아 원유 수입량을 올해 말까지 90%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31일 국제유가가 2개월 만에 장중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물가 잡기에 나선 우리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 행정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브뤼셀 개최 EU 정상회의 뒤 “유조선 등을 통한 해상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등이 완전 금수를 반대해 육로 수입은 일단 허용한다.

러시아가 31일 네덜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과 러시아 간 에너지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31일 한때 124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2012.33원, 2008원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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