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분기 매출-영업익 증가에도 순이익은 14%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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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등에 영업비용 늘어나

올해 1분기(1∼3월)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넘기며 선방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4%가량 줄어 실적 둔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 608곳의 1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60조914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조5105억 원으로 14.43%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하지만 순이익은 41조6910억 원으로 13.79% 감소했다. 17개 업종 가운데 서비스(―60.72%), 기계(―22.22%) 등 9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의 약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4.69%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26.33% 줄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면서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순이익률은 6.31%로 전년 동기 대비 2.78%포인트 감소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등으로 2분기(4∼6월) 이후 기업 실적이 지금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코스피#매출#영업익#순이익#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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