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월 유럽 판매 20%는 전기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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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만에 판매 비중 10배 올라… 기아도 2018년 1%서 올해 17%
“전문지서 호평 받으며 판매 늘어”

현대자동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5대 중 1대는 전기차였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 2월 유럽 시장에서 5만7842대를 팔았는데 이 중 약 20%인 1만1532대가 전기차였다. 2018년만 해도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2%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3년여 만에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배로 오른 것이다.

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 지역이다.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르노그룹 등 유럽 브랜드들의 전기차 공세에 맞서 내연기관 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 비율을 줄이고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2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유럽 전기차 판매를 2021년 7만 대에서 2026년엔 27만 대, 2030년엔 48만 대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35년엔 유럽 내에서 모든 신차를 아예 전기차로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2018년 전기차 판매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 13%를 넘어서더니 올해는 17%까지 높아졌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2위로, 유럽 시장 점유율은 약 15%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EV6 등 순수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했고, 코나와 니로 등 기존 전기차도 시장에 잘 안착했다”며 “특히 독일과 영국 등의 자동차 전문지 평가에서도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이 잇달아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량과 인기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현대자동차#전기차#유럽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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