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 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항목별로는 교통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3%,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5.9% 올라 2011년(7.0%, 8.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밥상 물가’로도 불리는 이들 물가가 오른 것은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데다 휘발유와 경유·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등 차량 연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유와 치즈, 계란이 1년 전에 비해 11.4% 올라 2009년(12.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는 14.8%, 경유는 16.4% 올라 각각 1998년 외환위기 직후(32.4%), 2008년 금융위기(26.8%)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잠시 주춤했던 휘발유 가격도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까지 뛰어오르면서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32.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둘째 주에 비해 10.1원 오른 것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지난해 12월부터 9주 연속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