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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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5000억 투입 2024년 가동
준공 때까지 8200여명 고용효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모델’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구미=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모델’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구미=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북 구미시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 양극재는 전기자동차 등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이 공장은 노(勞)-사(使)-민(民)-정(政)이 협력하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적용했다.

LG화학은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지난해 12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의 합의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재정, 세제, 금융,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LG화학은 구미 국가산업5단지 6만6000m² 부지에 50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는다. 축구장 9개 크기다. 정부와 지자체는 해당 부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해 준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공장이 준공될 때까지 82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공장은 연 6만 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50만 대가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공장은 2025년 준공할 예정이지만 설비를 미리 반입해 양산은 2024년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곳에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렸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는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구미시민 100여 명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착공식을 지켜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화학#구미형 일자리#경북 구미시#양극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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