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의 올해 11월까지 단순 합산 기준 연간 누적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해 역대 최고인 1050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은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03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06년 트베리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하고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공장 가동 첫해 16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8년에는 노보 지역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확대하면서 연매출 65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9년 이후에는 매해 두 자릿수의 고성장률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액은 1조 원이 넘는다.
오리온은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공격적인 신제품을 개발한 것을 성장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1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초코파이는 진출 초기부터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 기존 ‘초코송이’ 외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오리온은 내년 러시아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앞으로 매출 성장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오리온은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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