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토론토 거쳐 뉴욕·보스턴으로…모더나 추가 협력 논의

뉴스1 입력 2021-11-15 11:07수정 2021-11-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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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5년 만의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보스턴,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 출장 초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김포공항을 출발한 이재용 부회장의 전세기는 12시간여의 비행을 거쳐 현지시간 14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토론토는 삼성전자 AI(인공지능) 연구개발 주요 거점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토론토, 영국 케임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 10월 캐나다 몬트리올 등 총 7곳에 ‘글로벌 AI 센터’를 잇따라 세우며 연구개발(R&D)에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세계적인 AI 석학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선행기술 확보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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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8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11일 만에 전략 사업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바이오, 5세대 이동통신, 로봇 등과 함께 AI를 투자 대상으로 꼽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토론토에서 저명한 컴퓨터 비전 전문가이자 토론토 대학교 컴퓨터 사이언스 학장을 역임한 스벤 디킨슨(Sven Dickinson) 토론토 AI 센터 센터장, 앨런 젭슨(Allen Jepson) 토론토 AI 센터 부사장 겸 수석과학자 등으로부터 연구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임직원들을 격려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딸 이원주, 아들 이지호 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0.10.25/뉴스1 © News1
이 부회장의 도착 시점이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이었던 만큼, 토론토에서 유학 중인 아들 지호씨와 잠시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 2000년생인 지호씨는 서울 영훈국제중학교를 다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명문 보딩스쿨 ‘초트 로즈메리 홀’에 진학했다가 자퇴했고, 현재 캐나다 토론토 소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일정을 소화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모더나 본사를 방문하고, 뉴욕 등에서 비즈니스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전세기는 토론토 공항에 도착한 후 1시간30분간 머문 뒤 다시 1시간여를 비행해 뉴저지주 테터보로(Teterboro)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의 탑승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항 인근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 일정을 고려한 이동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욕 맨해튼으로부터 약 19km 떨어진 곳에 있는 테터보로는 개인 전용기나 비즈니스젯의 이용이 잦은 공항이다.

지난 2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조계종 사진제공)© 뉴스1
이번 이 부회장의 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투자지역 확정을 비롯한 대미 투자계획이지만, 모더나와의 추가적인 협력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모더나 관계자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네.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지난 8월13일 출소한 후 모더나 백신의 대량체제를 구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직접 챙겨왔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그룹 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직접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오랜 지인을 통해 모더나 최고경영진을 소개받았고,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위탁자(모더나)와 생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수준의 관계에 그쳤던 양사 간 관계는 백신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사업 파트너 관계로 격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 동안 캐나다의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미국을 방문해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는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결정 등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021.11.14/뉴스1 © News1
이 부회장은 방셀 CEO를 비롯해 모더나 경영진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교류 중으로, 이번 출장에서 백신 수급과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출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재판이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열리지 않게 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4주기이지만, 회사 차원의 대규모 행사는 최근 열리지 않아 왔던 만큼, 이 부회장은 해외에서 조부의 기일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출장 기간과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 부회장이 오는 2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는 참석해야 하는 만큼 10여일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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