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근소세-사회보험료, 10년새 92만→14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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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00인 이상 기업 10년치 분석
임금 실수령액보다 2배 이상 증가율

최근 10년간 근로자 평균임금이 늘었음에도 사회보험료와 근로소득세 부담이 임금 상승분 이상 늘어나면서 회사가 지급하는 임금과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실수령액의 격차는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 올라도 실제 체감하는 소득 상승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10년간(2010∼2020년) 300인 이상 기업의 월 평균임금 통계를 분석한 결과,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에서 공제되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 등이 2010년 92만 원에서 2020년 140만 원으로 52.1% 증가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의 근로자 월평균 지급액은 2010년 449만 원에서 2020년 575만 원으로 늘었다. 2010년 기업이 임금 449만 원을 지급하면 근로자는 이 중 사회보험료 67만 원, 근로소득세 25만 원을 합한 92만 원을 뗀 357만 원을 실수령했다. 지난해엔 기업이 575만 원을 지급하면 근로자는 사회보험료 98만 원, 근로소득세 42만 원을 합한 140만 원을 공제한 435만 원을 실수령했다.

근로자 실수령액은 2010년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는 5.3% 늘었다. 국민연금·건강·고용보험료도 각각 2.4%, 5.0%, 7.2% 늘었다. 한경연 측은 “근로소득세 과표구간, 세율, 각종 공제제도 등을 물가에 연동시켜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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