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뛰는 휘발유값… L당 1647원 2년9개월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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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째 상승… 서울 일부 2100원대
국제유가 이달 소폭 떨어졌지만
2, 3주 후에나 주유소 가격에 영향

전국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오르면서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L당 2100원을 웃돌았다.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오른 L당 1647.3원이었다. 2018년 11월 첫째 주(1660원) 이후 가장 비쌌다. 휘발유 가격은 15주 연속 상승했다. 6∼7월에는 주간 상승폭이 10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하면서 8월 둘째 주에는 1원대까지 낮아졌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원 오른 L당 1442.2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오른 L당 1731.0원이었다. 서울 강남구, 종로구, 영등포구 등 도심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L당 2100원 이상에 판매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 제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L당 1710원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이 넘는 곳은 서울과 제주 등 두 곳뿐이었다.

국제유가는 8월 둘째 주 소폭 하락했다. 한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배럴당 69.7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 지속,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전망 하향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면 통상 2, 3주 걸리기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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