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60원대 돌파…10개월만에 최고치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2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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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국인 국내 주식 이탈 영향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116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5일(1163.4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6.4원)보다 4.8원 오른 1161.2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54.0원에 개장했으나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5일 1163.4원을 기록한 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간 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취합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후 3시50분 현재 1.36%에서 움직이며 1.4%대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3월31일 1.744%까지 올랐으나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주춤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또다시 고점을 찍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대형주의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30포인트(0.62%) 내린 3만5484.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5포인트(0.16%) 내린 1만4765.14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 밤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를 지속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연중 테이퍼링 기대가 지속되고 있고,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부분들도 달러 강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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