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원전 추가 투입 전망…올여름 전력대란 위기 넘기나

뉴시스 입력 2021-07-25 07:22수정 2021-07-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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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한울 3호기 임계 허용할 듯
전력수급 첫고비 넘기고 공급 보강
다만 늦더위·발전기 정비 등은 변수
"수요 증가세 속 설비 증대 불가피"
올여름 무더위와 산업생산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된 가운데, 다음 달 중 일부 원전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여 전력 공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최근에도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3기의 재가동 승인 일정을 앞당긴 바 있다.

당초 정부가 예상한 최저 전력 예비율 주간은 큰 위기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인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늦더위가 올 수 있는 9월 전후로 한 번 더 전력 예비율에 긴장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안위, 8월 중 한울 3호기 임계 허용 가능성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월 중 한울 원전 3호기(1000㎿급)의 재가동이 승인될 전망이다. 한울 3호기는 지난 4월21일 약 96일간의 일정으로 제16차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한 바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울 3호기는 8월 내에 임계 허용이 계획돼 있다”며 “다만 지난 2017년 5월부터 정비 중인 한빛 4호기는 8월 중 정비 기간을 연장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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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최근 정비 원전 3기의 재가동 일정을 앞당기는 등 조치로 추가 공급 전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16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은 신월성 1호기(1000㎿)는 18일부터 재가동에 돌입해 지난 21일 최대 출력에 도달했다. 뒤이어 임계가 허용된 신고리 4호기(1400㎿)는 21일부터, 월성 3호기는 23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원전 24기 중 18기가 운전 중이다.

정부가 예상한 최저 예비력 주간을 넘긴 가운데 한울 3호기의 추가 재가동이 예상되면서 올여름 전력 수급 위기를 무사히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여름은 폭염과 경기회복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초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발표 당시 7월 넷째 주가 최저 예비력 주간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최대 전력 수요 시 예비율은 상한 전망을 가정할 경우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7월 넷째 주 중에서도 최대 고비로 여겨진 21일, 22일 최대 전력 수요는 각각 89.9GW(공급 예비율 12.1%), 90.0GW(공급 예비율 11.1%)로 이틀 연속 올여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력 수급은 ’안정‘ 상태를 유지했다. 23일도 최대 전력 수요 90.0GW, 공급 예비율 11.1%를 기록했다. 주말은 통상 산업용 전력 수요가 줄어 평일보다 예비력에 여유가 있다.

10년 전처럼…9월 늦더위·발전소 정비는 ’변수‘
한여름을 넘겨도 또 한 번의 고비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휴가철 극성수기인 7월 말 8월 초를 넘기고, 9월 전후로 예기치 못한 늦더위가 찾아오면 냉방 부하와 산업 부하가 겹치는 시기여서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더구나 9월 일부 발전소가 겨울철 전력 피크 시기를 앞두고 미뤄둔 정비에 돌입하는 경우도 있어 공급 설비 능력이 다소 하락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9월에도 정비 중인 발전소가 많은 상황에서 9월 중순 늦더위가 닥쳐 전기 수요가 급증, 전력당국이 지역별 순환 단전 조치에 돌입한 바 있다. 해당 기간까지 발전소 고장 관리 및 송전망 점검에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전력 사용량 계속 늘면…“수요관리는 한계, 설비 증대 불가피”
성수기마다 불거지는 전력 수급 우려를 줄이려면 발전설비 증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수요관리와 발전 설비 관리 최적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전력 수요는 전기차 증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장기적으로 증가세가 이어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발전원이 필요하단 견해가 나온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지만 기상 조건 등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증가할수록 간헐성을 보완할 백업 전원도 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한 “탄소중립이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무탄소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으로 (화력을 대체하기 위한) 적절한 에너지믹스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달 1일 발표한 ’에너지수요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전기 수요가 경제·사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며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소비 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에서 가장 크게 반등하며 전체 전기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상업과 가정 부문에서도 2~3% 정도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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