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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도 2030 ‘패닉바잉’ 가속화 매입 비중 ↑

입력 2021-07-11 07:32업데이트 2021-07-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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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일대 빌라촌 모습. 2021.5.9/뉴스1 © News1
서울 빌라 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다세대 등 비(非)아파트의 최근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1억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 시장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3145건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5090건이며,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비아파트는 8055건이다. 비아파트 거래 대부분은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6770건)다.

비아파트 시장에서도 30대 매수세가 거셌다. 5월 30대의 서울 비아파트 거래량은 1391건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아파트 시장처럼 3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지는 않았지만, 4월보다는 2%포인트(p) 가까이 증가했다. 4월 비아파트 시장 30대 매입 비중은 15.4%를 기록했다.

20대 이하를 포함한 매입 비중 역시 증가세다. 20대 이하의 5월 매입 비중은 7.6%로 20·30세대의 총매입 비중은 24.9%로 집계, 4월 대비 2.8%p 늘었다. 비아파트 거래 대부분이 연립·다세대인 것을 고려하면, 빌라 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매수세가 나타나는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른바 패닉바잉 현상이 빌라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 News1
20~30대의 매수세에 빌라 거래량은 6월에도 아파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일 기준 6월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4219건이다. 아파트 거래량(2695건)의 1.6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빌라의 아파트 역전 현상은 올해 1월부터 매월 나타나고 있다.

빌라 매수세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아파트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1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20~30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283만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무려 5억3000만원 이상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9984만원 상승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연립주택 역시 가격이 올랐지만, 아파트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6월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2980만원이다. 아파트의 30%도 안되는 가격이다.

서울 거주 무주택자 30대 A씨는 “아파트는 이제 로또나 당첨 돼야 살 수 있는 가격대”라며 “내 집 마련을 위해 비교적 거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 빌라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서울시의 재개발 규제 완화 방침으로 투자 수요까지 가세해 빌라 매수세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금 부자가 아닌 일반적인 서울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선택지는 결국 인천, 경기로 나가거나 빌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 규제 완화로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며 빌라 거래 활성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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