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발맞춰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올해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원칙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금운용의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탄소배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석탄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탈석탄 선언을 하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구체적 전략은 하반기(7~12월)에 연구용역을 진행해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이날 발표한 탈석탄 선언문을 통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탄소 중립사회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5년간 기금운용 계획 및 중기 자산 배분안도 의결했다.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은 5.1%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2029년 이후부터는 기금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전까지 적극적인 기금운용이 필요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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