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아모레 신고가 등 화장품株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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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06시 51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오는 7월부터 실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오는 7월부터 실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관련주가 꿈틀대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외부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30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장중 3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3년만이다. 다만 이날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골드만, 메릴린치 등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8000원(2.69%) 하락한 28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화장품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 가운데 클리오(2만6400원), 애경산업(2만8500원), 연우(3만1600원), 씨앤씨인터내셔널(5만2900원) 등도 장중 신고가를 썼다.

화장품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다. 더군다나 마스크 착용 장기화는 립 제품을 비롯한 색조 화장품의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

증권가는 백신 보급에 따른 외부 활동 확대로 화장품 수요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통상 계절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실적 개선과 기저효과 등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여행 정상화로 인한 면세점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것도 화장품 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1차 접종만 받아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컨택트 관련 업종 가운데 기존에 위축됐던 색조 화장품 소비가 되살아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는 통상 계절적 비수기로 화장품 업종의 주가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었는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고 중국 뿐 아니라 국내까지 아우르는 수요 회복의 초입 국면으로 실적 개선폭이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실적이 이끄는 견조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클리오, 코스맥스 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전(1150억원) 대비 170억원 가량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1430억원으로 제시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명확하게 하면서 서서히 중국 럭셔리 화장품 성장률을 따라가는 형국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는 원가율이 낮고 그만큼 영업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 폭이 얼마나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미진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과 국내 법인에서 색조 대표 브랜드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전반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동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클리오 역시 국내 로드샵 업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색조 브랜드 업체로 업황 회복으로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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