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액 3개월째 증가…정부 “인플레 우려 지속”

뉴시스 입력 2021-05-14 10:46수정 2021-05-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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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발표
"수출 호조세 및 내수 완만한 개선 흐름"
백화점 매출액 3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
中 관광객 276.3%↑…"작년 기저 효과"
경기회복 흐름에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매출액은 48% 넘게 증가했으며 백화점 매출액도 3개월 연속 늘었다.

정부는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대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미국의 물가상승률(4.2%)은 수요 측보다는 공급 측 요인이 이끌고 지난해 기저효과가 강하게 반영됐다”면서 “시장 예상보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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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꺼내 들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다가 지난 3월 해당 문구를 삭제하더니 지난달부터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셈이다.

특히 4월 소매 판매는 백화점·온라인 매출액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보다 18.3% 늘어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3월(20.3%)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백화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며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월(39.5%), 3월(62.7%)에 이어 3개월째 두 자릿수로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매출액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건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 1월(52.3%)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인 48.6%를 보였다. 고속도로 통행량 역시 10.0%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2.2로 2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월(104.8)과 2월(96.6) 평균 수준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 및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276.3% 급증하며 2010년 관련 지표를 모니터한 이래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pandemic) 선언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8.8% 감소하며 회복 흐름을 제약했다. 3월(-10.2%)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으나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할인점 매출액도 2.0% 쪼그라들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4월 수출(잠정)은 전년보다 41.1% 증가한 51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9.4% 늘었다.

3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만2000명 증가하며 2014년 8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0%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2.3%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4% 상승했다.

3월이 최신 지표인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8%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1.2% 증가하며 전(全) 산업생산이 0.8% 증가했다.

4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률은 0.71%로 전월(0.74%)보다 축소됐다. 전세 가격 역시 전월(0.46%)보다 상승 폭이 작은 0.36%를 보였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가 소폭 상승,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하락(강세),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경기회복 공고화, 민생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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