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플랫폼 사용 기업 절반 “부당행위 경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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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숙박-부동산앱서 높아
80% “플랫폼사 수수료 인하를”

온라인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 2곳 중 1곳은 온라인플랫폼으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온라인플랫폼 사용 기업 978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47.1%가 플랫폼사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부당행위 경험 기업의 91.8%는 수수료 및 거래절차와 관련한 부당행위를 겪었다. 이 경우 ‘광고비 등 비용 및 판매 수수료 과다’(70.9%) 사례가 가장 많았다.

사용 기업들은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48.2%)를 꼽았다. 이 같은 응답은 배달앱, 숙박앱, 부동산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중 중개수수료(플랫폼 이용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고, ‘5∼10%’(27.7%)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플랫폼 이용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66.1%였고, 이 응답은 부동산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온라인플랫폼 광고비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66%가 부담된다고 응답한 반면 적정하다고 대답한 기업은 10%로 나타났다.

플랫폼 사용 기업 10곳 중 8곳(79.9%)은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으로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또 수수료·인상률 등의 가이드라인 제정(25.8%), 정기실태조사 공표(18.8%) 등 수수료와 관련해 정부의 역할을 바란다는 응답이 59%로 나타났다. 박종찬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플랫폼과 사용 기업 간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온라인플랫폼#부당행위#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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