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롭스’ 사업부, 마트로 통합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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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에 첫 통폐합 조직개편

롯데쇼핑이 헬스&뷰티(H&B) 스토어 ‘롭스(LOHBs)’ 사업부를 없애고 마트 사업부에 통합하기로 했다. 부진한 사업부를 합쳐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이 사업부를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롭스 사업부가 없어지면서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 4개 사업부로 조직이 개편된다.

2013년 롯데슈퍼 소속 태스크포스팀으로 시작한 롭스는 이듬해 별도 사업부로 독립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H&B 스토어 시장 1위인 CJ올리브영과의 격차가 큰 데다 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말 129개였던 롭스 점포 수는 현재 108개로 줄어들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업부 흡수 통합 외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별도 매장은 과감히 폐점하고, 롯데마트 내 롭스 매장에 집중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쇼핑 마트 사업부를 맡은 강성현 대표는 취임 직후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 “마트와 롭스 대표를 함께 맡게 됐다”며 통합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롯데#롭스#마트#통합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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