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고급 OLED TV 돌풍… “내년 4분기 200만대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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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글로벌시장 출하 전망치… 3분기보다 51% 증가 141만대
매출액 비중 3분기 첫 7% 넘어… OLED TV 선두주자 LG전자
갤러리 TV-게이밍 TV로 주목

LG올레드 갤러리TV
LG올레드 갤러리TV
최근 프리미엄TV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크기는 커지고, 패널은 고급화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올해 4분기(10∼12월)부터 OLED TV의 분기 100만 대 출하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4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141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7∼9월) 출하량 93만 대와 비교하면 51.6% 급증한 수치다. 옴디아는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OLED TV 분기 출하량이 100만 대 이상 꾸준히 이어지며 내년 4분기에는 분기 출하량 2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OLED TV 출하량이 110만여 대로 첫 분기 1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등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였다”며 “올해 4분기는 분기 출하량 100만 대 이상이 이어지는 첫 시작점으로 OLED TV 대중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TV가 전체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3분기 매출액 비중이 사상 첫 7%를 돌파했다. 3분기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액정표시장치(LCD) TV 증가율은 14% 수준이었다.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가 돌풍을 일으키는 까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 안’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관, 해외여행 및 레저 활동에 쓸 돈을 화질 좋은 대형 TV에 쓰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프리미엄 TV 중에서도 70인치 이상 초대형, 2500달러(약 273만 원) 이상 고급 TV 성장세가 높다. 3분기 7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증가율이 3배에 육박했다. 2500달러 이상 OLED TV 출하량도 30% 이상 뛰었다.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현재 19개까지 늘어났다.

OLED TV 시장의 리더로 꼽히는 LG전자는 자사 ‘올레드 TV’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을 위해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TV를 내놓거나. 액자처럼 얇은 갤러리 TV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LG 올레드 갤러리 TV’는 65형 기준으로 2cm가 채 되지 않는 두께에 화면,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을 모두 내장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LG 올레드 갤러리 TV(GX)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 중 엔터테인먼트 부문 ‘진정한 밀착형 TV’로 뽑혔다. 지난해에도 타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엔터테인먼트 분야 ‘미래의 TV’로 선정한 바 있다.

영국 소비자 매거진 위치가 선정한 ‘2020년 상위 상품 50선’ 중에서도 LG전자의 올레드 TV가 TV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 LG 올레드 TV(CX)는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털 트렌드가 소개하는 ‘올해 최고의 TV’에서 ‘최고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 트렌드는 LG 올레드 TV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로 “이 제품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한다”고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집콕#oled tv#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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