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타던 유니클로 매장…질 샌더 효과? 1년 만에 ‘북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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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샌더와 협업한 +J컬렉션 출시
오픈 전부터 매장에 길게 늘어선 줄
중고거래 플랫폼엔 리셀 바람

유니클로가 질 샌더와 협업한 디자인의 의류를 구하기 위해 줄이 길게 형성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일 갈등이 여전한데 일제 구입은 자제해야 한다’는 쪽과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불매운동을 강요하지 말라’는 의견이 대립하는 중이다. 이 같은 갑론을박을 떠나 1년 넘게 하락세를 타고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는 상황이다.

1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3일 독일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해 ‘+J컬렉션’을 론칭했다. 2009년 이 컬렉션이 첫 출시됐을때도 번화가의 대형 매장에는 해당 제품을 구하기 위해 인파가 몰려든 바 있다.

질 샌더 특유의 디자인을 가미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유니클로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명동중앙점이나 잠실 롯데월드점 등에는 오픈 전부터 구매를 기다리는 이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패션을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컬렉션 제품의 사이즈를 골라달라거나 쇼핑 후기를 올리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직접 입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셀(되팔기)을 위해 제품을 구매한 이들도 상당수다. 협업 컬렉션은 대부분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어 웃돈을 얹어도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보면 +J컬렉션을 되팔겠다는 게시글이 수 백건씩 올라오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중심가 대형매장 위주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추세”라며 “상황에 따라 물량을 확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컬렉션은 추가분 발매 계획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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