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추진…초대형 항공사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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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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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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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사되면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인수가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의 처분을 놓고 고심했던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을 넘긴 방식과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여러 가지 안 중에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비대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FSC(대형항공사) 역시 1개로 재편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에서 계속 제기되던 안인데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진그룹만큼 항공업 노하우를 보유한 곳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은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정부 역시 산업경쟁력강화장관회의에서 인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최종 인수까지는 변수도 상당하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재무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이 직접 나서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완료되면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대항항공의 매출액은 12조6834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조9658억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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